선교사관리부 주요 정책과 방향

Ⅰ. 정책 추진방향 

한국교회의 위기는 자연스럽게 한국선교운동의 위축으로 연결되고 있다. 감리교회도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교세가 하락하고 있으며, 경제의 장기 침체, 저출산과 고령화 등의 사회문제는 그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국선교연구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에서 배출되는 선교사의 숫자가 감소하고, 한국 교회들의 재정적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선교사에 대한 후원도 약화되는 등 한국선교운동 전반에 걸쳐 그 동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의 선교운동의 주체들은 선교의 지속가능성과 재활성화를 모색하는 일을 가장 우선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감리교회는 제 32회 총회를 통해 ‘신뢰 속에 부흥하는 감리교회’라는 주제로 출발하였다. 부흥하는 감리교회의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새로운 활력(revitalization)을 찾는 일은 해외 선교 현장에서도  주요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양적 의미의 활력을 회복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난날 양적인 측면에서 경도된 부흥과 재활성화의 노력들은 지나친 경쟁과 중복투자 등의 폐해를 낳아 선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해외 선교 부흥을 위한 활력은 양적 차원 뿐 아니라 질적 차원을 반드시 포함하여야 한다. 양적 차원에서의 활력이란 지역교회의 부흥과 성장, 나아가 교회의 선교적 열정이 회복되어야 제공될 수 있는 것이라면, 질적 차원에서의 활력은 현장 선교사 간의 위기에 대한 깊은 공감, 공동의 성찰과 반성, 그리고 갱신의 노력이 없이는 불가하다. 이렇듯 선교의 재활성화과제는 선교본부, 지역교회,  그리고 현장 선교사 간의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다자간의 노력을 통해 성취될 수 있을 것이다

 



Ⅱ. 주요 정책

 1. 선교사관리정책

 1) 멤버케어에 대한 인식의 전환과 확산

선교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의 후원이나 선교본부의 체계적인 행정이 아니라 '오히려 선교사 그 자체'이다. 그것은 선교를 가능하게 하고, 지속하게 하는 본질적 주체가 선교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교사는 관리와 행정의 대상이기 이전에 지지와 돌봄(Care)의 대상이다. 이에 대한 실제가 바로 선교사 맴버 케어의 분야이며, 선교사 멤버케어(Missionary Member Care)라 함은 '선교사들의 복지와 발전을 위한 선교단체들, 교회들, 선교사를 돕는 기관들이 하는 지속적인 투자'를 일컫는 것이며, '그 대상은 선교사들, 자녀들, 가족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며, 인준에서 은퇴까지 선교사의 전 삶의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선교사에 대한 전인적, 총체적 멤버케어로의 인식의 전환과 확산은 선교본부와 후원교회 나아가 후원자들 모두의 과제이다.

 

 

 2) 멤버케어의 구체적 실현 

본부 선교국의 조직, 예산과 인력만으로 전인적, 총체적 멤버케어는 가능하지 않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관들과 연합해야 하며, 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감리교회 내적으로는 선교사훈련기관, 선교사상담기관, 그리고 선교사의 영적 케어에 관심한 교회들과 선교단체들이 존재한다. 지금까지 산발적, 개별적으로 선교사를 돌보는 사역을 진행해 왔다면 선교본부는 이를 잘 통합하여, 중복적인 사역과 대상에 따른 자원의 낭비를 막고, 효과적인 지원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감리교회 외적으로는 선진적 멤버케어 시스템을 실현하고 있는 타교파 선교본부, 선교훈련기관, 초교파선교단체로부터 배울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적극 협력해야 할 것이다. 

 



 3) 선교사의 책무 의식 강화 

한국 선교연구원의 2016년 발표에 따르면 한국 선교운동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0% '선교사의 자질향상'을 꼽았다. 즉, 한국선교는 실제로 선교사의 개인의 인격, 자질, 재능과 경쟁력 등 선교사 개인에 대한 기대와 의존도가 높다. 선교사는 이에 대한 분명한 현실인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이것이야 말로 감리교회 선교운동의 미래와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정기적인 선교보고, 투명한 재정의 운영, 출입과 이동에 대한 성실한 보고는 한국감리교회가 요청하는 선교사의 책무이며, 선교사는 이와 같은 기본에 충실하여야 한다(back to the basic).



     

 

 4) 행정지원 서비스 개선

선교본부의 근본 사역은 행정을 통하여 섬기는 것이다. 행정지원의 기본은 신속, 친절, 공정이라고 본다. 이는 현장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장의 필요를 수집, 공유하고, 적극적인 반영을 통하여 행정지원의 질을 개선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활용하고 있는 이메일, 홈페이지 등의 채널 외에 다양한 채널을 개발하고, 활용하여야 하며 무엇보다도 현장과 가까운 본부로의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

 

 

 2. 선교사역 개발정책

 1) 국외선교사관리규정의 변화에 따른 사역의 다양성 

2016년 개정된 교리와 장정, 국외선교사관리규정에 의하면 선교사의 구분과 자격이 이전의 규정보다 다양해졌다. 이는 선교환경의 변화에 대한 반응이며 동시에 현장의 요구에 대한 부응에서 출발한 것이다. 기존의 장기선교사(4년 이상) 위주의 본부 선교정책과 달리 선교인력의 유동적 순환을 가능하게 하도록 단기선교사(3년 이하)가 신설되었으며, 고령화 사회에 따른 은퇴 이후에 선교사로 헌신하기 원하는 다수의 시니어 선교사 지원자의 증가에 발맞추어 명예선교사의 자격이 강화되고, 원로선교사가 신설되기도 하였다. 물론 법개정이 자연스럽게 사역의 다양성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나, 선교본부는 다양한 연령, 계층, 사역, 그리고 헌신의 온도차를 보이는 지원자를 선교인력으로 활용하면서 선교의 지경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2)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의 양성과 지원

감리회 파송 선교사의 다수는 교역자와 그의 평신도 배우자들이며, 전적인 의미의 평신도와 전문인 선교사의 비율(순수 평신도선교사와 전문인선교사를 합하여 2%미만)이 현저히 적다. 이것은 후원교회가 주로 교역자를 중심으로 후원네트워크가 형성되고, 평신도와 전문인 선교사의 경우 후원교회를 찾기도 후원자를 일으키기도 어려운 환경 가운데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문화적, 정서적으로도 평신도보다 교역자가 더 성실하고 책임감이 높을 것이라는 편견도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리교회의 선교사역 개발을 위해서는 평신도와 전문인 선교사의 양성은 필연적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하며, 평신도 및 전문인 선교사의 모임을 장려하고, 필요하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타전문인훈련선교단체로부터 이론과 실제를 배워야 할 것이다.

 

 

 3) 현지선교사회를 통한 다양한 사역의 모델 개발

사역의 개발의 문제는 많은 경우 선교지에서의 생존의 문제들과 연결되어 있다. 갈수록 고조되는 세계의 국가주의와 보수화의 경향은 결코 선교사라는 외부인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에도 비즈니스 선교, NGO 선교 등 다양한 시도들이 있지만 가히 만족할 만큼 성공적이지 않다. 우선 선교사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다양한 사역들의 사례를 연구하고, 개발하며, 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일에 적극 힘써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지역 및 나라선교사회의 모임이 친교와 교제 중심이었다면 연구와 조사, 탐구와 성찰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며, 현장에서 수집된 자료는 본부를 통하여 수합되고 지역교회로 전달되어 본부가 교회와 선교현장의 인식의 차이를 극복하고 교회가 현장의 사역을 적극 지지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3. 선교지 개발과 선교사 파송정책

 1) 비자발적 철수 선교사의 증가

국가의 재난, 비상사태, 전쟁 등의 이유로 비자발적으로 철수해야 하는 경우에서부터 근래에는 각 나라의 여권법과 외국인에 대한 관리가 날로 강화되면서 원하지 않게 선교지를 떠날 수 밖에 없는 선교사들이 증대되고 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몽골 등) 많은 경우, 동일 또는 유사문화권으로 선교지를 변경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국내목회로 이임한다. 현재의 감리교회의 규정에 따르면 선교사는 파송받은 그 나라에 거주하여야 하며 선교지를 1개월 이상 이탈할 수 없다. 따라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하는 선교사들의 재파송, 재입국을 위한 선교지의 개발과 다각화가 모색되어야 한다.



 2) 현지교회와의 적극적인 협력 관계

안정적인 선교사역의 전제조건은 비자의 취득이 용이한가에 있다. 그 중 선교사들에게 가장 안정적인 사역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현지교회로부터의 사역허가증 (work-permit)을 받는 것이다. 감리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세계적인 감리교회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며, 세계의 감리교회들이 ‘한 국가에 하나의 감리교회(One Methodist Conference in each country)’라는 선교정책에 동의하며 적극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지의 교회에 가서 사역하는 것은 언어와 문화의 이해, 현지교회의 전통과 신학, 헌법, 예전에 대한 이해 등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을 준비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지속가능하고, 안전하며, 신뢰할 만한 사역이며, 여전히 확률 높은 진입의 가능성이 내포된 것 또한 현지교회와의 협력 외는 없다. 특별히 쇠퇴하는 선진교회(미국, 영국, 캐나다, 일본 등)의 경우 더더욱 준비된 선교사를 찾고 있다.



 3) 선교사 지원자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다각적인 검증과 지 

선교사파송정책에 있어서 ‘준비된 선교사’를 파송하는 것이 가장 주요 관건이다. 이를 위해서 선교훈련원에서부터 현지선교사회, 그리고 심신의 건강을 관리하는 기관, 그리고 인준위원회에 이르기까지 다자간의 선교적 인식의 공유와 협력이 요청된다. 또한 이는 선교사지원자에 대한 법적 인준을 넘어서 한명의 선교인력을 세워간다는 측면에서 접근하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선교사회의 의견과 평가가 충분히 존중되어야 하며, 현지선교사회 또한 관리와 통제가 아닌 케어의 입장에서 선교사 지원자를 지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본부는 인준의 과정에서 소명, 사역계획, 육체적, 정서적 건강관리, 재정의 확보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  



 4. 국제선교협력정책

 1) 세계감리교회와의 협력 확대

한국감리교회는 1960년대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교회와의 선교협력과 교류를 이어 왔으며,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을 비롯한 영미권 교회들로부터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등 동남아시아 감리교회에 이르기까지 20여개 교회와 관계를 맺어왔다. 각 교회들과의 협력의 목적은 상호 정보와 인력의 교류에 가장 큰 우선순위를 두고 있으나, 언어적 장애, 인력의 한계 등으로 협력의 실제가 역동적이지 못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교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필연적으로 세계의 교회들과 협력해야 하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와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2) 한국감리교회의 선교적 위상과 책임

아시아 국가의 13개 회원교회로 구성된 아시아감리교협의회(Asian Methodist Council)과 80개국 130여개 회원교회로 구성된 세계감리교협의회(World Methodist Council)에서의 한국감리교회의 위상은 날로 높아져가며, 실례로 WMC 2016-2021년 회기의 회장으로 아시아 최초, 한국인 최초로 박종천 목사(감리교신학대학교)가 선출되기도 하였다. 또한 현재 77개국에 1200여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감리교회는 세계 곳곳으로 선교사를 가장 많이 파송한 감리교회로서 세계의 감리교회의 관심과 이목을 한 번에 받고 있다. 이에 더욱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세계 교회와의 협력이 요청되고 있으며, 이런 협력과 교류가 선교사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되어야 하며, 선교사도 또한 이 협력과 교류에 적극 힘써야 할 것이다.



 3) 미세계선교부(GBGM)의 서울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의 개

미연합감리교회의 세계선교부(General Board of Global Ministries)가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소를 서울에 설치하고 사역을 시작하였다. 이로써 아시아 지역의 두 주요 선교사 파송교회인 미연합감리교회와 한국감리교회의 보다 효과적이고 밀접한 협력이 기대되고 있다. 몽골, 베트남, 태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선교협력의 가능성이 타진되어야 할 것이다.